4월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 각 당 지도부 및 지역구 후보들의 현장 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12곳의 현장을 도는 등 쉴 새 없는 일정을 이어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소고기 논란'이 불거진 식당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8일 오후 6시 47분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인천 계양구 고기 전문점을 방문했다.
이들이 선택한 메뉴는 김치찜으로 식사 시간은 불과 6분 정도에 불과했다.
평소 제로 콜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위원장의 식탁에는 공깃밥이 아닌 콜라가 놓여 있었다. 일반적인 대중식당에는 제로 콜라가 구비돼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때 콜라 캔을 쥔 한 위원장의 손가락과 손등의 반창고가 눈길을 끌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지지자들과 악수하다가 다쳤다"고 밝혔다.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의원 또한 양손에 목발을 짚은 채 부상 유세 투혼을 발휘 중이다. 고 후보는 지난 3월 초 인대가 상한 상태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발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약 한 달가량을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깁스한 발로 강행군을 펼쳤다.
고 후보가 출마한 서울 광진을은 서울 '한강벨트'에 위치한 지역구 중 하나로 이번 총선은 '대리복수전'으로 관심을 끈다. 경쟁 상대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친오세훈계'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다.
바로 직전 선거인 지난 2020년 20대 총선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고 의원에게 단 2746표 차(2.55%p)로 졌을 만큼 초접전 양상을 띤 지역이라 이번 총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