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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표심 맞힐까…'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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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는 출구조사의 적중률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출구조사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선 적중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총선에선 자주 빗나갔다.

9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본투표 당일인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한다. 조사 대상은 전국 2000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50만여 명이다.

약 8900명의 조사원이 투표소 밖으로 나오는 인원 중 매 다섯 번째 사람을 골라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묻는 방식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결과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발표된다.

그간 총선 출구조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까지는 맞혔지만 의석수 범위는 빗나갔다. 2012년 19대 총선 때도 1당인 새누리당의 예측치는 MBC만 맞혔고, 민주통합당의 예측치는 3사가 모두 틀렸다. 그나마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15석 안팎이던 예측 범위 폭을 25석가량으로 늘려 잡으며 거대 양당의 의석수 범위를 맞히는 데 성공했다. 다만 1석 차이로 1당이 민주당이 됐는데, 이를 예측하지는 못했다.

이는 총선이 갖는 특성 탓으로 풀이된다. 총선은 대선, 지선과 달리 지역구가 많고 표본의 크기가 작아 예측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도 큰 변수다. 사전투표일엔 출구조사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역대 가장 높은 31.2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1384만9043명의 표심은 투표함 뚜껑이 열릴 때까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22대 총선 당선자는 11일 새벽 2시 전후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 1995년에 없앤 수검표 절차가 부활되면서 과거 총선 대비 2시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수검표는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역구 개표 이후 시작하는 비례대표 개표는 11일 아침이 돼야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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