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 주가가 지난 4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이 메타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4.6% 상승한 530달러까지 치솟았다.
CNBC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메타가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메타는 IB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이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제프리스는 “올해 광고시장에서 메타의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50달러에서 585달러로 올렸다. 제프리스는 “메타의 장점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특히 지난해 27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자본지출(설비투자)을 결정한 것은 경쟁사보다 몇 가지 전략적 이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타가 지난해 업계 광고비 증가분의 33%를 가져갔고, 올해는 5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아마존 광고 매출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BC캐피털마케츠도 메타의 시장 영향력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565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려 잡았다. RBC는 메타의 광고 지출 대비 수익과 인공지능(AI) 성과에 대해 “상대적인 기준으로 볼 때 구글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퇴출 압박을 받고 있어 메타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지난해 초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메타 주가는 1년 새 14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44.3%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3월 28일~4월 5일) 연속 상승해 5일에는 전날 대비 3.21% 오른 527.34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를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 77명의 평균 목표주가는 530.31달러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