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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달에서 車 달린다는데…'달 탐사차' 만들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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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사용할 유·무인 겸용 월면차(LTV·Lunar Terrain Vehicle) 제작 후보 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5일 NASA에 따르면 LTV를 만들 후보 기업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루나 아웃포스트', '벤츄리 아스트로랩'이다. 이 기업들은 2030년까지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타고 다닐 LTV를 개발하게 된다.

NASA가 원하는 스펙은 최고 속도 시속 15㎞에 1회 충전시 20㎞ 가량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우주 비행사가 한 번에 8시간 정도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바네사 위체 NASA 존슨우주센터 소장은 "LTV는 달 표면 탐사 업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의 이동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각 업체들은 NASA의 타당성 작업 명령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콘셉트를 개발한다. 이후 업체별로 개발한 콘셉트 차량은 경쟁을 통해 최종 한 개만 LTV로 선정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46억 달러(6조2200억원)로, 최종 선택된 팀은 LTV 제작 뿐만 아니라 달의 남극까지 LTV를 운반하는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세 곳의 기업은 프로젝트를 위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보잉, 노스럽 그루먼, 미쉐린과 팀을 이뤘다. 루나 아웃포스트는 록히드마틴과 굿이어, GM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스트로랩은 액시엄스페이스와 손을 잡았다.

NASA는 LTV를 인류의 달 장기 거주를 위한 기지 구축의 핵심 선발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NASA는 지난해 11월 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 탐사 프로젝트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달 탐사 임무를 본격화했다. LTV는 2030년 3월에 발사될 아르테미스 5호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이콥 블리처 NASA 탐사개발국 수석엔지니어 "LTV가 달릴 환경은 도로가 없는 척박한 곳" "우리는 LTV를 이용해 걸어갈 수 없는 곳까지 이동해 탐사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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