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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800억 전액 투자…서울 회현동 '첨단 주민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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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 주민센터를 민간 투자 유치 방식으로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2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는 회현동에 2027년까지 짓는 행정복합타운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로 하고 관련 회사와 접촉 중이다.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이 사회기반시설(SOC)로 인정돼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구는 앞서 남산 자락에 있는 회현동 주민센터가 노후화해 민원이 증가하자 당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공공개발 방식으로 새 주민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중구 관계자는 “공공주택을 지으면서 아래층에 공공청사와 어린이집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건축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현실성이 점차 떨어져 사업 진행이 더뎠다.

민선 8기 김길성 중구청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울 한복판에 있어 오피스 수요가 많은 곳인 만큼, 민간 투자를 들여 제대로 된 청사를 짓고 민간과 함께 쓰자는 구상이었다. 민간 사업자가 민간 자본으로 시설을 짓되 소유권은 구에 넘기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을 택했다. 민간 사업자는 일정 기간 시설을 운영하며 투자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다.

사업 대상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소유지(회현동1가 203의 4 일대 2388㎡)다.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스마트 행정복합타운(연면적 2만4685㎡)으로 계획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750억~800억원 정도를 예상하지만 전액 민간 투자사업으로 진행해 구의 재정 부담은 없다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착공 목표는 2025년, 준공 시기는 2027년을 바라보고 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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