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해외 해양설비 엔지니어링업체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사장)으로 영입했다. 해양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플랜트 사업 수장을 외국인으로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SBM오프쇼어에서 25년 근무한 필립 레비 미국법인 사장(56)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일 발표했다. 최근엔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 상임고문으로 근무했다.
한화오션이 레비 사장을 영입한 건 지난해 한 건도 따내지 못한 해양 플랜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레비 사장은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해양 플랜트 시장은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업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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