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이마트를 제치고 유통업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올라섰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지배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3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의 브랜드 순위는 지난해 연간 종합 10위에서 이번 분기 9위로 상승했다.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는 902.8점을 받았다. 지난해 연간 종합 9위로 유통업체 중 1위를 차지한 이마트는 12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유튜브는 BSTI 905.3점을 얻어 이번 분기 6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순위였던 지난해 종합 순위와 비교해 한 계단 오르며 국내 최정상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유튜브는 2020년 3분기 33위로 순위에 진입한 후 2022년 1분기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대비 26계단 뛰어오른 20위로 나타났다.
상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른 브랜드는 대한항공이었다. BSTI 903.1점을 얻어 작년 12위에서 4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 회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및 실적 개선이 순위 상승 배경으로 꼽혔다.
전체 1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차지했다. 카카오톡과 국민은행이 2,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네이버, 신라면, 롯데월드 어드벤처, 구글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물가 상승 등 내수 경기가 침체되며 생활 가전 브랜드 순위는 하락했다. 생활 가전 1위 브랜드 LG휘센은 지난해(20위)보다 7계단 내린 27위였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2위→41위), 위니아(79위→91위)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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