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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에 불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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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저가·저품질 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자 관련 소비자 불만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국제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총 1만9418건으로 전년(1만6608건) 대비 16.9%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직구) 관련 상담이 1만1798건(60.8%)으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해외 물품 구매 대행과 오프라인 구매 관련 불만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품 직구 관련 상담이 전년보다 136.1% 급증했다.

불만 이유는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순이었다.

본사 소재지가 확인된 불만 상담 8604건 중에선 싱가포르인 경우가 2958건(34.4%)으로 가장 많았는데, 해외여행 관련 온라인여행사 본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중국(홍콩) 1161건(13.5%), 미국 1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홍콩)에 거점을 둔 사업체 관련 불만은 전년(501건)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알리 관련 상담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알리 등 해외 플랫폼들과 국내 소비자 불만 처리를 위한 핫라인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길호 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은 “국제 거래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에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게 최선”이라며 “피해를 봤다면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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