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유튜브에서 수원 화성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성적 대상화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성적 농담을 쏟아낸 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능력도 자질도 되지 않은 여성비하 막말 제조기,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17년 9월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의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에서 김 씨와 여성 진행자와 함께 화성을 방문해 ‘젖가슴’ 등을 언급했다. 그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때 모든 풍수 지관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며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에는 ‘김용민TV’ 내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해 "박정희(전 대통령)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발언했다. 진행자인 김 씨가 ‘진짜요?’라고 되묻자 "가능성이 있었겠지. 그 부분에 관련해선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니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에 대해서 본인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모욕하며 저급한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를 우롱했다"면서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정조대왕에까지 비유한 대표적인 친명계 ‘아부의 달인’이다. 이 대표에게 이런 ‘명비어천가’를 불러서 공천받은 김 후보의 자질은 이미 온 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말과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역사학자 출신의 후보는 역사학자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라며 "여성을 비하하는 계속된 막말과 아부정치는 정치혐오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