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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화수분 ATM기…은행 오류로 190억 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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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에서 잔고 이상의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하룻밤 새 190억원이나 사라졌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에티오피아 국영 상업은행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잔고 이상의 돈을 인출 또는 이체할 수 있는 오류가 생겼다.

은행은 오류 발생 6시간 만에야 거래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미 ATM에서는 8억100만비르(약 190억원)에 달하는 돈이 인출됐다.

몇시간 만에 이렇게 대규모의 인출이 발생한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오류 소식이 빠르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ATM 오류를 이용해 돈을 챙긴 사람은 SNS등을 잘 활용하는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많았다.

다행히 1만5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가져간 돈을 자발적으로 반환한 상태다. 은행 측은 지난 26일까지 이체된 피해액 중 약 80%가 회수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아직 돈을 반환하지 않은 567명의 이름과 계좌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비 사노 은행 총재는 "회수하지 못한 남은 돈은 은행 입장에서는 크지 않지만, 이 돈을 완전히 회수하지 못하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SNS를 통해 오류 소식을 공유한 것은 절도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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