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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방해꾼 아니었어?"…지방 먹어야 살 빠진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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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뱃살, 돼지 삼겹살, 소의 등심.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이처럼 지방을 쌓아두고 필요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우리가 무엇이든 과하게 섭취하면 지방으로 저장한다. 이때 사용되지 못한 지방이 우리 몸에 축적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지방은 보관 후 사용되는 연료의 개념이라 다른 영양소보다 칼로리가 높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1g당 4kcal인데 반해 지방은 2배 이상인 9kcal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 지방은 무조건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방을 섭취하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양코치와 약사가 운영하는 다이어트 유튜브 채널 '채찍단'이 출간한 '다이어트는 과학이다(북스고)'에 따르면 지방을 적게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섭취 비율이 높다면 식사 후 허기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식사할 때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면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는 크게 낮출 수 있지만 섭취된 칼로리가 낮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장기간 지방 섭취를 줄이고 칼로리 저하 상태에 있게 되면 신진대사가 낮아져 쉽게 피로해진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비해 지방은 소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한 가지 음식을 먹기보다 여러 가지 음식을 적절히 혼합해 먹으면 소화 속도가 느려져 포만감이 지속되고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질 좋은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아울러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낮아져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몸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먹는 방법은 우리가 알다시피 간단하다. 가벼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다. 지방은 산책, 집 청소, 걷기 등 낮은 강도의 활동을 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달리기나 근력 운동처럼 강도 높은 운동은 탄수화물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낮은 강도의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지방을 조금 더 먹어도 괜찮을 수 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리브 오일, 등푸른생선, 견과류 등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건강에 좋은 지방으로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또한 좋은 지방은 적당량 섭취할 경우, 위에서 소화·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과식을 예방하며, 식후 급격한 혈당 수치 상승을 막아 체지방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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