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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침체에…돈 쪼들리는 '동남아 일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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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남아시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520억달러(약 70조원) 규모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진행 중인 동남아 24개 프로젝트에 77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 중 520달러를 조달하지 못한 상태다. 로위연구소는 “중국이 210억달러 규모 5개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50억달러 규모 3개 프로젝트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SCMP는 조정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 철도, 태국~중국 고속철도, 필리핀 국영 철도 비콜선, 미얀마 차욱퓨 경제특구 심해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건설 사업 등을 꼽았다.

2014년 중국의 일대일로 선언 이후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지 정부가 빚더미에 앉거나 인프라를 중국에 헌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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