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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상생과 연대로 경제위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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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잠재성장력 저하, 인구 소멸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시대정신은 분명합니다. ‘상생과 연대’입니다. 이를 위해 노·사·정, 특히 인사를 담당하는 최고인사책임자(CHO)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열린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이 대거 참여하는 ‘한경 CHO 인사이트 포럼’ 4기 출범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CHO 인사이트 포럼은 한국경제신문이 운영해온 ‘한경 HR리더스’와 ‘한경 GWP 클럽’을 통합·확대해 2021년 출범했다.

한경 좋은일터연구소가 운영하는 CHO 인사이트 포럼은 ‘좋은 일터’ ‘일·생활 균형(워라밸)’ 가치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 변화에 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플랫폼 커뮤니티다. 출범 당시 30개사로 시작해 2024년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등 52개사, 80여 명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 및 실무 간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고용노동 분야 장관급 인사가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이 장관은 “지난해는 노동개혁의 원년으로 노사법치 확립을 통해 현장에 법을 지키는 의식과 관행을 확산하는 데 전념했다”며 “우리 노동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직적인 관행과 제도들도 본격 개선하고 노동 규범을 현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최근 대만 TSMC 반도체 공장이 일본 구마모토에 유치된 것도 일본의 안정된 노사관계가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며 “기업에서도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노사가 공감하는 노동개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기 위원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은 첫 번째는 법 제도 개혁이고 둘째는 관행 개혁”이라며 “시스템 측면을 보강해서 파업이나 소송 대신 조정과 협상으로 사안을 풀어나가는 새로운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이 나섰다. ‘급변하는 노동시장, 제도 개혁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권 원장은 기업 규모, 고용 형태에 따른 노동시장 이중구조 현상에 대해 “노동시장의 역량 동원과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이중구조 타파, 연공형 임금체계 개혁 등 노동시장 제도 개혁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며 “인구, 고용, 소득, 기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용희/이슬기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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