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제중재 회의인 ‘ICCA Congress 2024’ 개막을 앞두고 법무부, 서울시 등 9개 기관이 ‘원팀’을 구성했다. 2028년 ICCA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국제법무국(국장 정홍식)은 서울시, 대한상사중재원(KCAB), 대한변호사협회, 서울지방변호사회, 국제중재실무회, 세계한인법률가회,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과 합동유치위원회를 꾸렸다. 각 기관 대표들은 지난 26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법무부 등은 오는 5월 5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열리는 ICCA에서 국내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ICCA는 2026년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한국은 2028년 개최지 선정을 놓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네덜란드 헤이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경쟁을 벌인다.
법무부는 합동유치위 구성 후 다음달 ICCA 행사 국내 개최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안서를 토대로 5월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에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36명의 운영위원이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한다.
국제중재 올림픽으로 불리는 ICCA는 전 세계 수천여 명의 국제중재 전문 변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법조계 관계자는 “행사 기간에 외국 변호사들이 개최지에 머무르며 국제중재센터를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며 “국제중재 1건당 해당 국가에 약 2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