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가 28일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사가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며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에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이에 따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파업 개시 이후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에 파업이 이뤄지면서 서울은 물론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도 불편을 겪었다.
고교 3월 모의고사 시험일과 겹치는 바람에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날부터 비상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노사는 파업 상황 속 물밑 협상을 지속 중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