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산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군민 숙원사업이자 산악관광산업을 선도할 핵심사업”이라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군수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주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도 현재 관광객들이 잠시 거쳐 가는 ‘경유형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며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정을 이끈 지 1년8개월이다. 성과는
“울주군을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기회의 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과 사업을 펼치려 최선을 다했다. 17개 기관 표창과 상장을 받았고, 정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59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립에 대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케이블카 사업은 주민의 숙원사업이고, 울산시민 50만명이 지지하는 사업이다. 제조업 중심의 울산이 산악관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다. 일부 환경·종교단체 반대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어렵게 재추진된 숙원사업이 또다시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다. 군과 사업시행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환경·종교단체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전략은
“관광객들이 중단기적으로 울주에 머무를 수 있는 정책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반숙박업에서 관광숙박업으로 전환하는 업체에 시설개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투자유치보조금 지원 대상에 호텔 신규 건립을 포함하는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관광숙박업 입지 기준 수립용역’을 시행해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교통 연계 강화를 위해 울주관광택시 ‘잇다’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간절곶 일대에 실내 온실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세계 최대 식물원을 조성하고, 영남알프스 일대에 다양한 실내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산악 익스트림센터를 마련할 것이다.”
▷KTX이음 남창역 정차 유치 기대감이 크다
“울주군은 울산 전체 면적의 70%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 특성상 KTX-이음 남창역 정차는 현재 울주군이 추진 중인 남부권 10만 신도시 개발의 핵심이다. 남창역 역세권 개발과 함께 진행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인구를 큰 폭으로 유입하고, 지역경제도 대폭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창역은 추가 건설비용 없이 KTX-이음이 정차 가능한 시설을 갖췄고, 일반철도 이용객이 연 13만명 이상 발생해 투입 예산 대비 높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가산업단지인 온산공단에서 추진되는 샤힌프로젝트, 온산공단 확장단지 개발 등을 통해 공단 내 고용인구와 업무 관련 유동인구 유입으로 생산·고용 유발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교통환경 개선이 꼭 필요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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