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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위스키에 취하자…면세점 줄줄이 손잡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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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된 내국인 수요 공략…면세한도 확대 검토도 기대

MZ(밀레니얼+Z)세대 사이 위스키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면세점들이 위스키 제조·수입사와 잇따라 손을 잡고 나섰다. 관세청이 해외 여행자 휴대품에 적용되는 주류 면세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제조사 킹카그룹(King Car Group)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에 카발란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단독 카발란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비롯해 호주 멜버른공항점과 미국 괌공항점, 베트남 하노이공항점 등 해외 주요 거점에 카발란 위스키를 확대 입점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카발란은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위스키다. MZ세대 사이 위스키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 롯데면세점에서 카발란 매출은 전년보다 3580% 폭증했다.

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킹카그룹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롯데면세점 주요 채널에 카발란 위스키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알라키' 등을 수입·유통하는 메타베브코리아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신라면세점은 글렌알라키 등 메타베브코리아가 수입하는 주류를 활용해 20~30대 주류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위스키 브랜드 '아케시'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판매하고 신규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메타베브코리아는 글렌알라키와 함께 '올드풀트니', '밀크앤허니' 등 다양한 해외 위스키와 브랜디를 국내에 수입하고 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내국인이 면세점에서 주로 구입하는 품목 중 하나인 주류의 면세 한도 추가 확대가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 여행자 휴대품에 적용되는 술의 면세 한도는 두 병이고, 총용량이 2L 이하면서 합산 가격이 400달러 이하일 때 면세된다. 관세청은 이같은 주류 면세 한도를 하반기 중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 등을 구매할 때 추가로 받는 미니어처 등을 면세 수량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Z세대 사이 위스키와 하이볼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처음으로 3만t을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다만 중저가 위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수입액은 2.7% 감소한 2억5957만달러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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