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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美자동차업계 비용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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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내에서 자동차 수송이 가장 많은 볼티모어 교량이 붕괴되면서 자동차 공급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지만 카니발 같은 크루즈 회사는 이미 이익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전 날 오전 화물선과 충돌해 교량이 붕괴되면서 볼티모어 항구가 폐쇄됨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파급효과를 평가중이다. 교량에서 작업중이던 6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고로 물류 회사들은 즉시 미국 동부해안쪽 다른 항구로 물동량을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선박 운항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해당 지역의 교통 흐름 우회로 트럭 운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현재 심각한 혼란은 예상되지 않지만 장기적 영향을 결정하기 위해 상황을 평가중이며 대응책은 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 포드 닛산 미쓰비시는 모두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심각한 중단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릴랜드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지난해 볼티모어 항구에서는 84만 7,158대의 자동차와 소형 트럭이 처리됐다.

이번 사고 이후 자동차 업계는 뉴욕, 뉴저지, 노퍽,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항구로 우회하면서 수송시간이 길어져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아프리카 우회 수송을 하게 된 글로벌 해운업계에 또 다른 비용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물류 플랫폼 컨테이너 체인지의 CEO인 크리스티안 뢸로프는 볼티모어 항구가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전문 화물 및 벌크 처리의 중요한 관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물 이동 지연은 재고 부족으로 이어져 세계 각지에서 조립품을 가져와야 하는 자동차 산업처럼 적시 배송에 의존하는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FHN 파이낸셜의 경제학자인 크리스 로우는 볼티모어 교량의 붕괴는 공급망 비용 증가 문제를 목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수에즈와 파나마 운하의 교통 혼잡, 러시아 석유 기반 시설의 피해, 교량 손실 등을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CCL)은 이 날 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연간 이익이 최대 1,000만달러(135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니발의 CEO 조시 와인스타인은 이 회사의 크루즈 선박중 하나가 볼티모어 항구를 일년 내내 이용하고 있다며 임시로 버지니아주 노퍽에 해당 선박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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