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다 죽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26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한 위원장의 의대 증원 정책 중재 역할과 관련해 "전두환 노태우의 6·29 선언으로 국민을 현혹시켰는데, 제2의 노태우를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6·29 선언이란 1987년 6월 항쟁이 거세지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후계자 노태우를 내세워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한다고 밝힌 발표문을 말한다.
박 후보는 "국민이 두 번 속습니까?"라며 "4월이 되면 한동훈은 가야 된다. 떠나갈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 이슈를 이렇게 열 내서 다루지 말라는 말씀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그는 "다 죽은 사람을 뭘…"이라고 반응했다.
박 후보는 "아침에 한동훈이 선거운동을 하는데 시민들이 앞만 보고 가버리는 사진이 떴다"며 "박지원이 오늘 저녁에 공덕시장에 나가면, 사람들이 얼마나 호응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한동훈을 보지도 않고 지나가 버렸다"고 전했다.
이는 25일 한 위원장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출근길 인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한 위원장은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한 박용찬 후보와 함께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났다. 일부 시민은 한 위원장에게 다가와 셀카와 악수를 요청했으나,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한 위원장 근처로 와서 "산업은행 이전은 왜 하는 거냐"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