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완벽한 비주얼과 파격적인 연기로 '헤드윅' 첫 공연을 마쳤다.
유연석은 2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헤드윅' 첫 공연에 나섰다.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국내에서 1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헤드윅' 무대에 돌아온 유연석은 약 1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을 그야말로 열광케 만들었다.
유연석은 등장부터 극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는 화려한 메이크업과 금발, 청재킷과 핫팬츠 등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비주얼부터 이미 헤드윅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특히 새침하고 발랄한 유연석표 헤드윅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애드리브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유연하게 선사했고, 7년 만의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관객들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기도. 또한 그는 때로는 폭발적으로, 때로는 성숙한 감성으로 '헤드윅'의 넘버를 이어가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극을 묵직하게 그려나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헤드윅의 혼란스럽고 애처로운 순간들, 사랑과 절망,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이에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전석 기립박수와 함께 앵콜을 외쳤고, 유연석은 록 페스티벌을 방불케하는 열정적인 앵콜 무대로 화답했다. 이처럼 '헤드윅'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가 앞으로 펼쳐낼 무대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유연석이 출연하는 '헤드윅'은 오는 6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