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이 25일 “올해는 LX의 도약을 일궈낼 다음 3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통해 발족한 LX그룹은 재계 44위(자산 총액 기준)의 기업집단이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LX그룹은 출범 후 3년간 급변하는 대외환경 가운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와 틀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LX홀딩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 비(非)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운영 효율화와 고객 확대 등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구 회장은 “지난해엔 신규 자산 확보 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사업 밸류체인에 속한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감지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했다. 신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주력 사업과 연관된 분야를 먼저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LX그룹은 지난해 120억원을 출자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X벤처스를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LX인터내셔널을 통해 유리 제조업체 LX글라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