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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영원히 잠들다…재가동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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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누운 채로 달에 착륙한 미국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임무를 종료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의 전원이 켜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높이 4.3m, 지름 1.6m, 무게 675kg의 육각형 원통형 본체를 가진 오디세우스는 지난달 23일 달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표면에 다리가 걸려 수평으로 누운 채 착륙했다. 이 때문에 지상 교신과 태양광 발전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가 일본 달 탐사선 '슬림'처럼 태양광 발전에 다시 성공해 작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1월20일 달에 착륙한 슬림은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극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지면서 지상과 교신을 통해 운용을 재개한 바 있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X(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햇빛을 통해 탐사선에 충전을 개시하면 다시 라디오를 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23일 오전 10시30분을 기준으로 오디세우스의 전력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했다. 이는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한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으로서 역사에 유산을 남기고 영원히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오디세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최초 사례다.

미국은 민간 기업들과 함께 달에서 식수를 확보하고 장기 거주지를 개발, 궁극적으로는 화성으로 항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오디세우스로 달 탐사에서 고배를 마신 인튜이티브머신스는 올해 두 차례 더 달 탐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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