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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미스터리…통역사 "빚 갚아줬다" 오타니 "내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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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가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로 해고되는 과정 중 자신 또한 불법 도박 연루 의혹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2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26일 취재진을 상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7년간 오타니와 우정을 쌓고 통역사로 지낸 미즈하라 잇페이는 불법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대 도박 빚을 청산한 혐의로 MLB 서울시리즈 기간인 지난 21일 다저스 구단에서 전격 해고 처리됐다.

불법 도박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애초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 450만 달러를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타니 측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절도 피해자라고 반박하자 미즈하라도 말을 바꿔 사건의 의혹은 커졌다.

야구 종목에는 불법 도박하지 않았다는 미즈하라의 말과 달리 야구에도 돈을 걸었고, 오타니가 이를 알고 있었다면 합법과 불법 도박에 상관없이 오타니는 1년간 출전 금지를 당할 수 있다.

현재 미국 국세청이 미즈하라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MLB 사무국도 오타니의 연루 여부를 살피는 중이다.

오타니는 2017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후엔 미즈하라를 전담 통역으로 채용했다. 이후 오타니가 슈퍼스타로 떠오르면서 미즈하라 역시 스타급 대우를 받았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소식은 미국 LA 지역 매체인 ‘LA타임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미국 당국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 중인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도박 업자를 조사하던 중 오타니의 이름이 나왔고, 이를 전해 받은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미즈하라의 혐의가 드러났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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