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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전기차 부품 연구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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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자동차 부품과 기계 사업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미래 모빌리티 부품과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전환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우선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 제품군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개발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의왕연구소 내 연면적 6069㎡(약 1839평) 부지에 ‘열관리 시험동’을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열관리 시스템의 모듈·시스템·차량 단위의 성능 개발과 내구 테스트 등이 이뤄진다. ITMS는 전기차의 모터와 배터리 부분의 열관리는 물론 실내 공조까지 아우르는 필수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2025년부터 ITMS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ITMS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냉각수 허브 모듈’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 모듈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1공장에서 연 최대 21만대 규모로 이뤄진다. 우리나라 부품사 중에서 냉각수 허브 모듈을 양산한 것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기존 자동차 부품을 고도화해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등속조인트를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액슬(IDA)이 대표적이다. IDA는 자동차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베어링을 일체화했다. 이를 통해 강성은 기존보다 50% 이상 높였고, 부피와 무게는 1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인 e-LSD도 개발해 양산 중이다. 이 제품은 자동자의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IDA와 e-LSD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의 모든 바퀴의 구동력을 독립제어할 수 있는 전동화 액슬(e-TVTC)도 개발 중이다. 각 바퀴의 토크를 독립 제어할 수 있어서 4륜구동 제품의 완성형으로 불리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기계 분야 사업에서도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사로 탈바꿈한다는게 목표다.

지난해 10월에는 처음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3’ 전시회에 국내 최대 규모로 참여해 무인 주차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선보였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현대위아의 혁신은 진행중이다. 특히 드론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관련한 사업을 새롭게 전개 중이다. 대표적 제품은 대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다. 지난해 고정형 ADS의 실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차량탑재형 ADS까지 선보였다. 현대위아의 ADS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에 원격 사격 무기 통제체계를 통한 ‘하드 킬(Hard Kill)’ 방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위아는 UAM 착륙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 전문 기업인 슈퍼널과 ‘UAM 착륙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 슈퍼널 UAM의 착륙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가 매우 빠르고 크게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부품사이자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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