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첫날인 삼현이 장초반 급등하고 있지만 시초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엔 실패했다.
21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삼현은 공모가 대비 2만8400원(94.67%)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6만9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삼현은 올해 에이피알(14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증거금 12조원을 끌어모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배정물량 50만주에 대해 8억2256만5060주의 청약이 몰리면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6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 역시 희망가격(2만~2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3만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삼현은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18%로 다른 공모주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따따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수준의 유통물량으로 상장한 우진엔텍은 상장 당일 따따블을 기록한 바 있다.
1988년 설립된 삼현은 자동차 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식 변속레버(SBW)를 국산화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로봇, 우주항공 등 사업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