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0일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선당후사의 마음과 백의종군의 자세로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민주당원과 함께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간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만 있었지만 억울함은 잠시 뒤로 하겠다"며 깊은 고민 끝에 결심했다.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가상자산 투자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다만 같은 해 8월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안산 단원을이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것을 두고 사실상 민주당 복당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후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의 입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 내 현역 의원은 총 11명이 됐다. 윤영덕·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이용빈·이형석·용혜인·김남국 의원 등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