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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한국투자파트너스 보유 지분 매도로 오버행 이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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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자사 주식 148만주를 장내 매도 및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함에 따라 오버행 이슈를 해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지분 매도는 지난 3월 13일부터 5영업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의 지분은 380만4122주(8.40%)에서 232만4122주(4.85%)로 감소했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물량을 의미한다.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주가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가 상승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으로 인해 오버행 이슈가 우려되는 기업으로 평가돼 왔다. 이들이 모든 주식을 한번에 매도할 시 급격한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가 좋은 성과를 내 주가가 오름세로 전환할 때마다 오버행 우려로 인해 그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한국파트너스의 지분 매도를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평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초기 재무적 투자자로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막대한 양의 지분이 최근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버행 이슈 해소인 만큼 올해 예정된 임상 성과 발표에 따라 투자 수급이 개선돼 안정적인 주가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상장 후부터 지금까지 자사 주식을 보유해 왔다. 이번 매도 역시 단순 차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ABL111의 고무적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시작으로 올해 ABL503, ABL202, ABL001, ABL105 등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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