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DL의 목표주가 6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DL케미칼이 어려운 업황에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데다,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한 점 등을 고려했단 설명이다.
올해 DL 전사의 영업이익은 4686억원으로 어려운 업화에도 전년 대비 208.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늘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위정원 연구원은 "작년 안정적인 이익 기여를 보여주었던 폴리부 텐의 견조한 수익성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용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판매로 이익체력이 확대됐다"며 "태양광용 봉지재(Encapsulation) 시장 내 주류였던 EVA를 대체하며 POE의 수요는 내년까지 29.2%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DL케미칼의 전체 화학 제품 중 60%가 마진율 20% 이상의 고부가 화학 제품이라는 점은 멀티플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작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크라톤(KRATON) 사업 부문이 올 1분기 이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의 경우 폴리머 사업부 주력 제품인 SBS의 판매량 감소 및 원가(BD) 급락에 따른 마진 하락의 이중고를 겪었으나, 지난해 상반기 이후 부타디엔 마진 강세가 이어지며 폴리머 사업부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케미칼 사업부 영업이익 역시 판매량 및 스프레드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39.1%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내년 차입금 상환과 함께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순차입금 규모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