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본사 사옥(사진)을 6600억원에 매각한다. 이번 거래로 자기자본이 많이 늘어나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본사 사옥인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을 팔기로 하고 NH-아문디자산운용과 막판 협의 중이다. 이 건물은 서울 을지로에 있다. 건축 연면적이 5만3369.33㎡로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3㎡당 4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체 가격은 6600억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종투사 진입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작년 8월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 매각 작업이 재개된 것은 올해 1월이다. 최근까지 NH-아문디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이 인수 경쟁을 벌였다.
사옥 매각이 완료되면 대신증권은 국내 10번째 종투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이미 2조8532억원까지 채워졌다. 이번 매각 대금을 받게 되면 종투사의 자기자본 기준인 3조원을 훌쩍 웃돌 전망이다.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높아진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헤지펀드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종투사 신청 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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