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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만난 尹 대통령…"얼마나 타격을 잘하는지"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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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 교실을 찾아 타격 실력을 뽐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야구 꿈나무들을 격려하고, 김하성·고우석 등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 응원 인사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천안함 정식 명칭은 'PCC-772'가 새겨진 옷을 입고 등장했다. 행사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 주한미군 자녀, 대통령실 관계자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김하성을 만난 윤 대통령은 "우리 김하성 선수 게임 할 때는 내가 보는데 너무 잘하는 것 같다"며 "얼마나 타격을 잘하는지"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감사합니다"하고 답했다. 김하성과 같은 팀에 있는 고우석에게는 "아이고 참, 앞으로 고생하시고"라며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매니 마차도 선수와 김 선수의 시범 타격을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타격 시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찬호 대표의 권유로 자리에서 일어난 윤 대통령은 연습 스윙을 한두차례 한 뒤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격 시범 후 마이크를 잡은 윤 대통령은 "나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동네 형들하고 야구 그룹을 구해서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했다"며 "여러분들을 보니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정말 부럽다. 세계적인 선수들한테 배워보니까 더 야구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 읽고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여러분이 스포츠를 하고 또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앞으로 사회생활 할 때 몸도 건강할 뿐 아니라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주말을 늘려 주세요',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농담으로 화답했고, 어린이들은 환호했다.

박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30년을 기념해 만든 글로브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5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 사진 액자를 박 대표에게 전달했다. 박 대표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옆자리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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