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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4개월여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다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여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7%) 상승한 배럴당 85.31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을 기존 하루 평균 12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원유 총수요도 하루 평균 1억300만 배럴에서 1억320만 배럴로 높여 잡았다. 하루 평균 1억380만 배럴로 예측했던 전 세계 공급량은 1억29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3만6000배럴 적은 4억4699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김리안/신정은 기자 knr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