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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 전략] 국어·수학, 백분위·표준점수 높은 선택과목 탐색…평가결과에 나타난 강약점 분석해 보완학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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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 첫 전국모의고사가 3월 28일 실시된다. 고교 재학 중 통합수능 방식으로 처음 경험해보는 시험이다. 고3 들어 본인의 전국 위치를 점검해볼 수 있는 첫 시험이며, 연간 학습 전략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이다. 고1, 고2 기간 동안 체감하지 못했던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시기다. 3월 모의고사의 의미를 짚어보고, 시험 직후 분석 포인트 및 수능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통합수능 3년 차인 지난해 대입에서 이과생의 강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 2024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1등급 내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비중은 97.5%로 2023학년도 81.4%와 비교해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학 1등급 열에 아홉은 이과생이라는 의미인데, 국어에서도 이과생 강세가 여전했다. 국어 1등급 내 ‘언어와 매체’ 비중이 72.1%에서 72.7%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언어와 매체’는 이과생의 비중이 높은 과목이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문과생 중 ‘언어와 매체’를 응시한 비중은 29.4%에 그쳤지만 이과생의 경우 52.4%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국어 1등급 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그룹의 독주는 곧 이과생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통합수능이 바꾼 대입 지형, 이과 강세 뚜렷
통합수능 체제에서 이과생 강세 현상은 대학 입시의 지형을 바꿨다. 이과생들이 수학, 국어 강세를 앞세워 인문계 학과로 대거 교차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대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2·2023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이과생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생 중 이과생 비중은 2022학년도 44.3%에서 2023학년도 51.6%로 7.3%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 학과 합격생의 절반 이상이 문과생이 아닌 이과생이라는 얘기다.

3월 학력평가는 고교 재학 중 처음으로 통합수능 형식으로 치르는 모의고사다. 2학년까지는 국어, 수학에서 공통과목으로만 시험을 치렀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택과목을 지정해 응시한다.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를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시기다.

먼저 선택과목별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시험 직후 응시했던 선택과목 외 다른 선택과목 문제도 풀어보고,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산해 추정 백분위 및 표준점수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크지 않다면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1점이라도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학 실력이 탄탄한 상위권 문과생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문과생의 상당수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데, 미적분 또는 기하로 선택과목을 변경할 것인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미적분과 기하는 학습량이 많아 부담이 크지만 확률과 통계보다 동일 원점수에서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수능이 지속되면서 문과생 중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는 비중은 2022학년도 5.2%, 2023학년도 7.1%, 2024학년도 10.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어 선택과목 변경 여부도 점검해봐야 할 부분이다. 언어와 매체가 문법 단원을 포함하고 있어 화법과 작문에 비해 학습 부담이 큰 반면, 백분위 및 표준점수는 화법과 작문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있다.
3월 학평은 고득점보다 결과 분석이 중요
3월 학력평가는 고득점 여부보다 결과 분석이 더 중요하다. 과목별로 어떤 문제 유형에 취약한지, 개념학습이 부족한 단원은 무엇인지를 찾아 보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문항 분석은 정오답 분석이 필수다. 국어와 영어는 지문을 다시 독해하면서 시험 볼 당시 해당 선택지를 고른 이유를 다시 떠올려보는 것이 좋다. 선택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본인의 논리 전개 과정이 정답 풀이와 다른 점을 분석해보면 오답을 유인하는 함정에 빠지게 된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수학은 아무리 간단한 계산 문제라고 해도 풀이를 다시 꼼꼼하게 작성하면서 개념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적용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맞힌 문제도 다시 꼼꼼하게 풀어보면서 개념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적용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문항별 정답률을 참고하면 보완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4~5월은 3월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된 부족한 개념과 단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4~5월 학습을 통해 6월 모의평가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수준을 점검하고, 수시 지원 전략의 틀을 짜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대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다, 특히 이 기간은 학교별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수능 학습과 내신 학습 사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학습 계획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
과목 간 난이도 편차…국·수·영·탐 균형 잡힌 학습을
매해 수능에서 과목 간 난이도가 큰 편차를 보였다. 2024학년도 수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수학의 148점을 2점 앞섰다. 하지만 2023학년도엔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수학 145점으로 국어 134점보다 11점이 앞서 수학의 영향력이 막강했다. 이렇듯 매해 수능에서 과목 간 난이도 편차가 심한 상황에서 특정 과목에만 집중해 수능을 준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부 학생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특정 과목 학습에 집중하는 학습 전략을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본 후 남은 기간을 고려해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최소한 6월 모의평가까지는 국·수·영·탐 균형 잡힌 학습을 통해 영어 등급 및 국·수·탐 백분위를 끌어올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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