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이사회가 사외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얼라인파트너스(APCM)의 주주제안에 공식적으로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지분을 14.04% 확보한 2대주주로, JB금융이 비상임이사 1명을 증원하고 사외이사 5명을 새로 선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JB금융은 이 같은 요구 중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사외이사 1명만 선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JB금융은 14일 홈페이지에 '주주제안에 대한 JB금융지주의 입장'을 통해 다수 이사진의 교체를 시도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JB금융은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수용해 자본시장 역량 및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위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하고 주주제안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이사회가 그동안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점을 강조했다. JB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2019년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9.5%를 초과한 이후 매년 꾸준히 배당 성향을 확대해온 점을 강조했다. 작년엔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 상향된 33.1%로 높였다는 것이다. 또 JB금융은 지난해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고, 올해 2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해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점도 강조했다.
JB금융은 수익성 위주 성장정책을 통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수익률(ROE) 및 총자산수익률(ROA)을 5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JB금융의 지난 4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업종 평균의 2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당배당금 성장률은 업종 평균의 3배가 넘는 30%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JB금융의 최근 5년 누적 기준 주가상승률과 PBR도 업종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 지표는 JB금융의 현 이사회가 합리적인 자본정책과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는 게 JB금융의 주장이다. JB금융은 "JB금융 현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실적과 주주환원 제고를 이끌어온 기존 이사진들에 대해 주주총회에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JB금융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가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이 시행됨에 따라 이사 수를 기존 9인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11인으로 증원했고, 여성 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젠더 다양성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JB금융은 "향후에도 전체 주주의 이해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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