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외부감시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14일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비슷한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다. 준신위의 권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카카오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인적 쇄신’을 강조했지만, 최근까지도 임원 인사와 관련한 설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논란 중심에 있다. 그는 최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재선임안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신 대표 역시 대표 내정자 신분이던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다른 경영진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해 도덕적 해이란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준신위 관계자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 눈높이에 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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