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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울산고래 "'물타기'보단 '불타기'…70% 수익률 목표"[2024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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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P씩 적립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누적 수익률 70%를 넘기겠습니다."

'2024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에 참가한 울산고래팀(사진)은 이같은 대회 포부를 밝혔다. 유안타증권 골드센터울산점의 황건환 차장, 김용학 과장이 '울산고래' 팀으로 뭉쳤다. 두 사람 모두 2009년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에 입사해 15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

황 차장은 지난해 사내 주식거래대금 2위를 차지할만큼 풍부한 매매경험을 자랑했다. 김 과장은 지점에서 랩(Wrap)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그는 "대회기간 거래일이 약 80일인 것을 감안해 목표수익률을 정했다"며 "과거에도 4개월간 70%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경험이 있기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고래팀은 현재 투자 매력이 있는 업종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꼽았다. AI 기술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는 한 국내서도 관련 업종과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팅익스프레스링크(CXL) 등 AI 반도체 내에서도 순환매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 바이오, 우주·항공 등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 과장은 "4~5월 바이오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수출 확대·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우주·항공 분야도 주목할만하다"이라고 말했다. 내달부터 미국암학회(AACR·4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5월), 세계내분비학회(ENDO·6월) 등이 줄줄이 열린다.

지수 자체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김 과장은 "1분기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5월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사안이 전격적인 수준이 아닌 이상 일부 종목에만 수급이 몰리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울산고래팀은 자금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 흐름에 올라타겠다는 전략이다. 숨겨진 저평가주를 매입한 뒤 주가가 오르길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 업종을 찾아 상승세를 이용하겠단 방침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 '추세추종전략'이다.

황 차장은 추세추종전략에 대해 "한 마디로 '물타기'(하락 시 추가 매수)가 아니라 '불타기'(상승 시 추가 매수)를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판단한 기업 가치와 달리 주가가 하락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비중을 축소한다"며 "수급이 붙은 대장주에 자금을 집중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았다. 대회는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6월 28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누적 손실률이 20%(종가 기준)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 스타워즈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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