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전문기업 현대L&C는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등 프리미엄 마감재를 앞세워 '해외 매출 60%'를 5년 내 달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6년 전 26%대였던 해외시장 매출이 지난해 40%를 처음 넘어섰고 앞으로도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대L&C는 2029년까지 해외 매출을 60%로 올리겠다는 내용의 '글로벌 L&C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국내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1위인 '칸스톤'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엔지니어드 스톤이란 순도 100%의 석영과 천연물질을 반죽해 압축, 고온 제조하는 방식의 마감재다. 천연석보다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오염과 부식에도 강하다. 이 회사는 2022년에 5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칸스톤 제2생산라인을 갖췄다.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출시한 최고급 제품 '오피모 컬렉션'은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보다 28%가량 큰 광폭 규격을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규암의 적층무늬를 고스란히 살린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도 시장에도 2020년 진출해 고품질의 인조대리석 '하넥스'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고 중동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엔 인도의 인디아우드 박람회, 미국의 KBIS 박람회 등 해외 건자재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현대L&C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8년 26.5%에서 2020년 33.5%, 2022년엔 39.6%로 올랐고 지난해엔 42%를 기록했다. 수출국도 30개에서 50여개국으로 늘었다.
현대L&C 관계자는 "국가별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프리미엄 마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