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기록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5포인트(0.31%) 오른 2668.1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 23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 혼자 33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지만, 삼성전자는 보합, SK하이닉스(-0.6%)는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1.5%), POSCO홀딩스(1.14%), LG화학(2.06%), 삼성SDI(3.63%)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테슬라 강세 속 상대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현대차(0.41%), 기아(0.16%) 등 자동차주도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27% 상승한 878.31을 기록 중이다. 개인 혼자 3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억원, 6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역시 에코프로비엠(1.84%), 에코프로(1.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 알테오젠(0.39%), HSPS(0.37%), 셀트리온제약(0.36%)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HLB(-0.5%),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주가 하락분에 대한 수급상 되돌림 현상이 출현하겠으나,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동반 약세,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등으로 지수 흐름은 정체되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업종 간 순환매 관점에서는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편이었던 애플과 테슬라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밸류체인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11원에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 주요 물가지표인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12% 소폭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 0.41% 하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