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투자 철학은 '유연함'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투자하기 적합한 종목을 제대로 고르겠습니다."
'2024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에 출사표를 던진 조희진 하이투자증권 주임이 12일 자신의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조 주임은 대학교 2학년 재학 시절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던 직장 상사를 통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21년 유진투자증권을 거쳐 현재 하이투자증권 강남 WM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조 주임은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소인 1997년생이다. 포부도 누구보다 당찼다. 그는 "평소 시장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다음 테마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현재 YDT(1월1일부터 현재 시점까지) 100%가 넘는 수익률이 이를 증명한다"며 "아직 4년 차 프라이빗뱅커(PB)로서 경험이 부족할 수 있지만, 유연한 태도와 강철같은 멘탈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매매 전략은 '익절과 손절 라인'으로 요약된다. 조 주임은 "종목 매수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이라며 "항상 익절과 손절 구간을 미리 설정하고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외국인 수급을 유심히 볼 예정"이라며 "외국인 주도 시장에선 대형주 중심, 다른 세력이 주도할 땐 거래대금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장은 연초의 상승세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주임은 "올 초까지 주식 시장은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큰 섹터의 대형주가 강한 시장이었다"며 "상승폭이 가팔랐던 만큼 3월 중순부턴 거래대금 등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콘텐츠 관련주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용하기 용이하고, 금리 인하의 수혜를 보는 플랫폼 업종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웹툰 제작 업체인 와이랩과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을 주시했다. 조 주임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엔 원천적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컸다면 올해는 기술의 적용 방식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개최된 '2024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는 6월 28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대회 참가자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 스타워즈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