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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몰아친 앤서니 김 "꼴찌는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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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를 통해 12년간의 은둔을 끝낸 재미교포 앤서니 김(39)이 두번째 출전대회에서 전성기 시절 플레이를 선보이며 '반등'을 예고했다.

10일 홍콩의 홍콩GC(파70·6710야드)에서 열린 LIV골프 홍콩대회(총상금 25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2타로 50위로 경기를 마쳤다.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앤서니 김은 2010년까지 통산 3승을 거뒀다. 2012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필드를 떠났으나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LIV골프 대회를 통해 깜짝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앤서니 김은 16오버파를 치고 최하위인 53위에 그쳤다.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SNS를 통해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로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번째 출전대회에서 앤서니 김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6오버파로 첫 대회와 마찬가지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는 2오버파로 복귀 이후 최고 스코어를 올렸다.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는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상당부분 회복했음을 알렸다.

앤서니 김은 아시안투어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앤서니 김이 오는 14일부터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GCC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애초 출전명단에는 앤서니 김의 이름이 없었지만 최근 초청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왔다.

아시안투어는 2022년 LIV골프와 3억달러(약 396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출범시켰다. 아시안투어보다 상금규모를 크게 키우고 LIV 선수들의 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LIV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낼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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