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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인도 모바일 거래 수월하게"…결제 문턱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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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국인 관광 및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다. 중국 주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인민은행과 협력해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장칭쑹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 같은 결제 편의성 향상 방안이 지난달 23일 국무원 상무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중국 모바일 서비스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에서 외국인 모바일 결제 1회 결제 한도를 1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하고, 연간 한도도 1만 달러에서 5만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외국 카드를 중국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와 더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신원 확인 및 운영 절차도 간소화한다. 알리페이, 텐페이 등도 인민은행과 협력해 외국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중국은 일상생활의 대부분의 결제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이뤄졌다. 그동안 관광객들은 모바일 결제 연결이 잘 안돼 관광과 소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서는 노점상마저도 잔돈을 준비해놓지 않아 현금 결제를 꺼릴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보편적이지만, 외국인들은 간편 결제 시스템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모바일 결제 이용이 쉽지 않은 외국인을 위해 외국 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포스기를 도입하고 현금 결제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인민은행은 잔돈 주머니 '체인지팩'을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장 부총재는 "예를 들어 300위안(약 5만5000원)짜리 체인지팩 하나에는 잔돈만 들어있다"면서 "택시 운전사든 식당 주인이든 거스름돈을 더 쉽게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문화관광부 등과 위안화 현금 결제 거부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요청하는 공동 통지문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결제 과정 단순화, 글꼴 확대 등 디지털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빙 상무부 외국인 투자 관리국장은 "외국인 및 노인의 일일 소비 결제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 및 기타 관련 부서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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