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가 김창옥이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이 진행하는 상담 프로그램 섭외를 거절한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성진스님과 하성용 신부가 특별 손님으로 출연했다. 김창옥은 이들을 소개하며 "제가 왜 두 분을 보면서 부끄럽다"며 "(요즘) 오은영 박사님 프로그램이 잘되지 않나"라며 오은영의 상담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저보고 상담하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상담을 받으라는 거였다"며 "이후 2~3일 동안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를 뭘로 보고 참' 이랬다"고 당시 느낀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성진스님이 "저희는 오은영 박사님 프로그램에 갔다"라고 말했고, 하성용 신부도 "흔쾌히 나갔다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창옥은 이들의 말에 "그러니깐 저는 고체처럼 존재하는 사람"이라며 "두 분은 액체로도 존재할 수 있고 기체로도 존재할 수 있는 거다, 그게 유연함"이라며 치켜세웠다.
김창옥은 또 "사고의 유연함은 자기 존재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감은 어떠한 형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데, 그게 두 분에게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섭외가 왔을 때 (나의) 근본의 힘이 유약하구나 싶었다"라며 "그래서 기분이 별로였고, 결국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창옥쇼2'는내주 목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