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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첨단복합단지…"10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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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글로벌 항공평가업체 스카이트랙스의 세계 공항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출입국과 직원 서비스 부문에서는 1위를 꿰찼지만 쇼핑과 예술 등 분야는 8위로 다소 뒤처졌다.

정부가 7일 인천공항 주변에 문화·관광·비즈니스 융복합단지를 조성해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만들 구상을 내놨다. 10년간 1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첨단복합항공단지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항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4단계 공사 10월 완료
국토교통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인천에서 열린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항공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천공항 배후에 2026년 2월까지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입주 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 전액 감면(최대 15년)과 관세 면제, 토지 임차료 할인(부지 가액의 1%)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와 관광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인천공항 인근에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가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향후 테마파크 조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일대 랜드마크로 떠오를 복합문화시설을 건설한다. 올 12월 개발계획을 수립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및 환승 수요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주얼 창이’ 같은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까지 인천공항에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을 구축한다. 현재 김포공항에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고 24시간 운영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인천공항의 체급도 확 키운다.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 확장 등 인천공항 4단계 공사를 올해 10월 완료해 여객 1억 명을 수용할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국내 공항 전체 국제여객을 2030년까지 1억30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의 항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항공 경제영토도 한층 넓어지게 됐다. 국토부는 ‘오픈스카이’(항공 자유화) 협정 국가를 50개국에서 2030년까지 70개국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픈스카이란 항공사가 횟수와 노선 제한 없이 자유롭게 증편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중국과 유럽, 인도네시아 등으로 오픈스카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등의 운수권도 확대한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정부는 이날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상을 밝혔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은 인천역부터 서울 구로역까지 27㎞ 구간을 지하화해 상부 공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인천시가 추산한 사업비는 약 9조5000억원이다. 국토부는 2026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철도 지하화를 제일 먼저 요구해 일찍부터 준비해 온 곳이 인천”이라고 밝혔다. 인천 청라동~서울 신월동 15.3㎞ 구간에 경인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는 2027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이날 착공식을 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14개 역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인 게 특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을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구축해 2027년 개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국적선사들이 해운업 불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공공선주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어디에서나 ‘전국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2030년까지 관련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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