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더라도 항공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도 깎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7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 민생토론회에서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한 항공사가 되면 그동안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며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후화한 인천 원도심을 발전시킬 방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 등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도시는 주민이 원하면 안전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도 참석해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며 “GTX가 인천의 교통 지도는 물론 산업, 생활, 문화 지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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