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로 찍은 콘서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울트라로 찍은 인기 아이돌 아이브(IVE) 월드투어 콘서트 영상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공연장에서 한 관객이 갤럭시S24 울트라 20배 줌(확대) 기능을 활용해 콘서트 장면을 촬영했다.
20배 줌은 통상적으로 카메라 렌즈의 초점 거리를 20배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율이 높아질수록 화질이 떨어지거나 손떨림에 민감해져 영상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갤럭시S24 울트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제법 먼 거리임에도 아이브의 공연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 눈길을 끈다.
이 촬영자가 찍은 20배 줌 영상에서 아이브 멤버의 의상 무늬와 멤버 얼굴 등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또렷하다. 이후 촬영자는 다시 줌을 축소했는데, 영상 촬영자가 위치한 곳이 콘서트 경기장 2층으로 추정돼 무대와의 거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나는 아이폰12를 쓰고 있는데 확대 영상을 보니 갤S24를 사야겠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아이폰14 사용자이지만 줌 품질은 갤S24가 낫다"고 평가했다. "콘서트(관람)엔 이 폰이 필요하다"는 호평이 이어졌고 일부 누리꾼은 "어떤 기능이냐"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틱톡 이용자는 1배줌, 3배줌, 10배줌 비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무대와 영상 촬영자 사이의 거리는 10m 이상으로 보이지만, 10배줌을 통해 본 아이브 무대는 마치 근거리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가까운 느낌을 준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4 울트라는 초광각 1200만 화소, 광각 2억 화소, 망원 5000만 화소(5배줌), 망원 1000만 화소(3배줌)가 적용됐다. 회사 측은 "갤S24 울트라의 프로비주얼 엔진 덕분에 멀리서 찍어도 가까이서 찍은 것 같은 생생한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울트라 모델에 도입된 '쿼드 텔레 시스템'은 3·5·10배 줌 사용 시 광학 줌 수준의 사진 화질을 제공한다.
이처럼 뛰어난 화질에도 사상 처음 탑재된 AI 신기능 등으로 갤럭시S24 시리즈는 흥행하고 있다. 출시 28일 만에 국내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겼고, 인도 시장에서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량이 3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기록을 달성할 경우 2019년 갤럭시S10 이후 5년 만에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