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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뒷끝…"규제 우회" 비판한 에픽게임즈 유럽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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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뒷끝…"규제 우회" 비판한 에픽게임즈 유럽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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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유럽 디지털시장법(DMA) 준수 계획을 비판했다가 유럽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이 에픽게임즈스웨덴의 개발자 계정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DMA 준수 계획을 비판한 게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홈 화면 웹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철회한 조치에 대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벨트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웹 앱은 애플의 자체 인터넷 검색창인 사파리보다 중립적이고 범용적인 브라우저를 말한다. 웹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유럽 이용자들이 기존처럼 애플 자체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를 이용해야한다는 뜻이다. 이는 자사 서비스가 경쟁업체보다 더 잘 노출되도록 하는 '우대행위'를 금지하는 DMA의 취지와 어긋난다. 여러 시민단체들이 애플의 결정을 비판했고 유럽연합(EU)이 조사에 착수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에픽게임즈는 개발자 계정 삭제가 "DMA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애플이 iOS 기기에서 진정한 경쟁을 허용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개발자 계정이 삭제되면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릴 수 없게 된다.

애플은 "2021년 9월 법원 판결에 따라 (애플은) 언제든지 에픽의 계정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픽의 과거와 현재 행동을 고려할 때 애플은 그 권한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디"고 덧붙였다.

스위니 CEO는 에픽게임즈가 자사 게임을 배포하기 위해 유럽에 새로운 앱스토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악연은 2020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픽게임즈는 당시 앱스토어의 30% 수수료에 반발해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앱스토어 외에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경쟁을 제한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양 측이 항고했지만 대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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