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이 오는 4·10 총선을 "더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라고 발언하자, 여권 인사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이라며 반박했다.
이원종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안진걸 TV'에 출연해 서올 도봉을 출마를 선언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지지 발언을 했다. 이원종은 "응원 한 말씀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언제나 늘 선거판은 중요한 시기지만 이번은 특히 더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들어가서 한 표, 한 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연예인도 정치적 발언 그 자유가 있다"며 "'구마적' 이원종씨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 선거운동 한답니다"라는 글을 썼다.
이원종은 2002년부터 1년 넘게 방영된 SBS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을 맡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도 강조 역을 맡아 지난 연말 '2023 KBS연기대상'에서도 조연상을 받았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 밀어붙이는 이재명 모습, 정말이지 그로테스크(괴기하다)하다"며 "이원종 씨는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 구마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살고 있나 보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이원종이 "이재명의 진심이 느껴져 지지하게 됐다"면서 지지 발언을 한 내용을 언급하며 "그의 진심은 피의 숙청, 이재명 사당화인데 '북한 인민배우급' 발언"이라고 비꼬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