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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낸드 출하량, 4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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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한파를 극복하고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매출이 1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9.6% 늘어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감산한 영향이 크다”며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서버용 D램 출하량이 60% 이상 늘면서 매출 7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51.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38.9%에서 45.5%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20.2% 늘어난 55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1.8%로, 전 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D램 생산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까지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데다 HBM3E(HBM 5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반등 기조가 뚜렷하다. 트렌드포스에는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5% 증가한 11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에도 매출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낸드 매출은 4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4.8% 올랐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31.4%에서 36.6%로 상승했다. 2위 SK하이닉스 매출은 작년 4분기 24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1.6%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 메모리부문은 지난 1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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