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빅데이터 스타트업 모비노마가 ‘온라인 정비명세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종이 문서로 주고받던 차량 정비명세서를 카카오톡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차량 수리와 중고차 구입·판매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모비노마 이용자는 카카오톡에서 모비북을 검색한 다음 채널을 추가한 뒤 명세서 조회를 클릭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비소에서 차량 정비를 마치면 명세서가 도착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종이 명세서를 업로드해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모비노마의 모비북은 차량 유지보수 이력을 디지털로 관리해주는 앱이다.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판매 시 차량의 가치를 온라인으로 쉽고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어 거래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중고차산업은 30조원 규모로 전체 거래 대수는 연간 350만 대에 이른다. 신차 판매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사고 차량으로 구매했으나 중고차의 사고 이력을 뒤늦게 알게 되는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모비노마는 전국 차량정비소와 협약을 맺으며 온라인 명세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차량정비소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해 정비소의 수리·정비 데이터를 차량 소유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기명 모비노마 대표는 “차량 유지보수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중고차 거래 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종이 문서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카바조는 중고차 구매 시 매물 상태를 우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차 출장 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차 매매 시 정비사가 동행해 검수하거나 정비사가 검수를 마친 뒤 매물 상태를 리포트로 제공한다. 허위 매물 무료 조회 서비스도 하고 있다. 차봇모빌리티는 중고차 판매는 물론이고 자동차 구매부터 차량 관리, 금융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앱 차봇프라임을 통해 중고차 매각과 시세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스타트업 에픽카는 비용 부담으로 수리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중고 부품과 관련한 정보 및 견적 등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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