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물의 관련 키워드로 '무한RT(리트윗)', '심판해야 바뀝니다'를 덧붙였다.
두 사람의 탈당 이력과 '채용 비리'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2013~2016년 진행된 신한은행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의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날 김영주 부의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영등포갑을 찾아 김 부의장을 강력하게 비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질문에 반격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자신과 김 부의장의 공통점으로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의 사당화를 비판했다"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저도 질문하겠다"며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물었다. 2013년 내란선동죄로 유죄를 받고 2021년 12월 가석방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언급하며 반격한 셈이다.
권 의원이 이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민주당이 진보당 등과 '더불어민주연합'을 출범해 야권 비례 위성 정당을 꾸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의 당내 숙청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합"이라며 "진보당이 어떤 당인가. 10년 전에는 통진당이었고, 20년 전에는 경기동부연합이었으며, 30년 전에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의 경기남부위원회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