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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돌려놔라"…전국노래자랑 '일방 하차'에 시청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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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전국노래자랑' MC, 방송인 김신영(41)에게 일방적 하차 통보를 한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신영 하차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청자 청원이 10건 넘게 올라왔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해 달라' 등의 청원은 1000개가 넘는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 청원은 한 달(30일) 동안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이날 한 청원자는 "김신영이 MC가 되고 나서 새로운 활력과 기운으로 프로그램을 재탄생시켰다. 매주 전국노래자랑을 보며 참가자들을 챙겨주고, 즐겁게 지역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방송 보는 내내 즐거웠다. 하지만 KBS는 아무런 상황도 설명하지 않은 채 갑자기 하차를 통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차해야 할 사람은 김신영 MC가 아닌 박민 (KBS) 사장"이라며 "KBS는 공영방송이다. 전국노래자랑은 시민들의 방송이다. 제발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원인은 "전국노래자랑 왕팬인 어머니가 신영이 잘렸다고 열받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나에게 무조건 글을 쓰라고 했다"며 "김신영이 정말 잘하고 있었다. 어린 친구들도 전국노래자랑을 신영이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신영이 그대로 놔둬라. 여러분들 신영이 못 자르게 도와달라"고 썼다.

이 밖에도 "KBS 박민 사장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는 멈추길 바란다",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안 된다"는 등 김신영의 하차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랐다.

전날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53)이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희석의 첫 방송 날짜는 3월31일"이라고 했다.

전국노래자랑은 국내 최장수 MC였던 고(故)송해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았다. 그가 2022년 세상을 떠난 후엔 김신영이 뒤를 이어 약 1년 5개월간 MC로 활약해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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